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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로마루 증류소 Part 4: “잃을 것이 없었다”

2026.10.05
三郎丸蒸溜所秘密の部屋にて

요약: 사부로마루 증류소 방문기 Part 4. 등록유형문화재 다이쇼 창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모은 크라우드 펀딩, 어른의 아지트 같은 견학 시설, 그리고 “잃을 것이 없었다”는 이나가키 다카히코 씨의 각오. World Whiskies Awards 2026 세계 최고의 방문 시설 선정 소식까지.

“집안의 이름도, 자본도 아니었습니다. 그곳에 있었던 것은 직접 집집마다 찾아다니는 우직한 열정, 그리고 잃을 것이 없다고 담담히 말하는 각오였습니다.”

오감에 호소하는 무대. 등록유형문화재인 다이쇼 창고, 그리고 한 가문이 꺼뜨리지 않은 위스키

사부로마루의 문을 열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하나의 무대입니다.

사부로마루 증류소 방문기: 도야마의 역사를 말해 주는 다이쇼 창고 외관 (필자 촬영)

사부로마루란: 등록유형문화재, 그리고 한 가문이 지켜 온 불빛

건물은 전쟁을 무사히 견뎌 냈고, 지금은 국가 등록유형문화재입니다.

벽에 걸린 오래된 패널을 따라가면 보입니다. 시대에 휘둘리면서도 이 땅에서 위스키의 불을 결코 꺼뜨리지 않은 사람들이.

이나가키 씨의 책을 읽고 한 가지를 확신했습니다. 이 사람은 뼛속까지 위스키 마니아라는 것.

평범한 열정으로는 업계의 흥망을 그렇게까지 자세히 분석하지 않습니다.

증조부의 뜻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보다, 이 호박색 액체의 낭만에 누구보다 설레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자신입니다.

그것이 그가 하는 모든 말의 가장자리에서 넘쳐흘렀습니다.

(숍에서 산 그 책은 필독서입니다. 가기 전에 읽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재패니즈 위스키의 역사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꽤 전문적이라, 관심 있는 부분만 골라 읽어도 좋습니다.)

재벌 2세라는 이미지는 내려놓고. 흙투성이로 위스키를 사랑하는, 뼛속까지 마니아인 사람

부끄럽게도 만나기 전까지 그의 배경을 전혀 몰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그의 처지가 얼마나 혜택받은 것인지, 질투 섞인 이야기를 가끔 들은 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마주하자, 그런 말로는 담을 수 없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문의 이름이 주는 울타리에 안주하기는커녕, 누구보다 깊이 이 호박색 액체에 사로잡혀 흙투성이가 되어 뛰어다니는, 뼛속까지 위스키 마니아였습니다.

이나가키 가문은 전후 호쿠리쿠 코카콜라를 창업했고, 지금은 IT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지주회사로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그 자신도 코카콜라의 경영기획 부서에서 시작해, 그대로 그룹 경영의 길을 걸을 수도 있었습니다.

예전 생산량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무너져 가던 증류소에 굳이 뛰어들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룹 전체가 살아남더라도, 증조부가 이곳 사부로마루에 지핀 불이 꺼진다면, 가문은 자신이 무엇인지를 잃게 됩니다.

그 집안에 태어난 그는 그것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꼈을 것입니다. (제 나름의 해석입니다.)

사부로마루 증류소의 크라우드 펀딩 우수상 패널 (필자 촬영)

도야마의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발로 한 방울씩 모은 신뢰가 사부로마루에 다시 불을 붙이기까지

이번 재건을 뒷받침한 자금.

그것은 당시만 해도 드물었던 크라우드 펀딩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 뭐냐는 말을 듣던 시절, 그는 거의 혼자서 모든 것을 움직였습니다.

궁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대부분이 도야마 분들이었다고 들었는데, 직접 찾아다니셨나요?”

그는 그 천진한 미소로 가볍게 답했습니다.

“집집마다 다 돌았어요. 컴퓨터를 써 본 적 없는 어르신이 많아서, 옆에 앉아 함께 화면을 조작했지요. 여기를 누르세요, 하면서요.”

그 모습을 떠올리자, 그에 대한 존경이 더할 나위 없이 깊어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로, 지역의 신뢰를 한 방울씩 정성껏 모아 갔던 것입니다.

그런 끈기 있는 노력 위에 이룬 펀딩의 성공은, 분명 돈 이상의 것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위스키가 정말 팔리겠냐는 차가운 분위기가, 이만큼 많은 지역 사람들이 응원하니 제대로 해내야 한다는 것으로 확 바뀌었을 것입니다.

불을 꺼뜨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한 사람의 바람을 넘어, 도야마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낸 것이 되었습니다.

사부로마루 증류소 방문기: 숙성고 내부 (필자 촬영)

세계 최고의 위스키 방문 체험 뒤에 있는 놀이. 어른의 아지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함께 찾아온 World Whiskies Awards 2026 최고상

증류소 안으로 한 걸음씩 들어갈수록, 방문객은, 특히 위스키 애호가는 사부로마루의 세계로 더 깊이 빨려 들어갑니다.

곳곳에 그가 세계의 증류소에서 보고 단숨에 반한 장치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위스키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사방으로 터져 나오는 놀이와 호기심으로 만든 어른의 아지트.

디테일이 대단해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 설렘이 멈추지 않습니다.

매주 오고 싶습니다.

동상을 되찾다

그 사랑은 때로 맹렬한 것으로 바뀝니다.

가장 분명한 예가 증조부의 동상을 되찾아 온 일입니다.

위스키와 관계없는 곳으로 옮겨져 있던 것을, 지금 만들고 있는 위스키가 가장 재미있으니 증조부께 보여 드리고 싶다며 되찾아 왔습니다.

증류소 입구에 자리한 증조부의 동상 (필자 촬영)

잃을 것은 없고, 세상에서 가장 설레는 미래가 있다. 전통의 무게를 연료로 바꾸다

자본이 아무리 탄탄해도, 이상을 이만한 열기와 속도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줄어들던 가업을 이어받는 것이 두렵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어딘가 천진한 미소로 답했습니다.

“숨이 멎어 가던 곳에 있었으니까요.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잃을 것이 없다.

그 확신이 전통이라는 무게를, 세상에서 가장 설레는 위스키 만들기의 연료로 바꾸었습니다.

전통을 짐으로 지는 것이 아니라, 더없이 설레는 미래로 덧칠하는 것.

그 순간의 그의 얼굴, 소년의 호기심과 경영자의 날카로운 눈이 한 표정 안에 함께 살아 있던 모습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World Whiskies Awards 2026에서 세계 최고의 위스키 방문 시설로 선정된 사부로마루 증류소

(사부로마루는 World Whiskies Awards 2026에서 세계 최고의 위스키 방문 시설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다음 편은 마지막 이야기.

사부로마루는 어떤 위스키를 목표로 하는가? 숨겨진 블렌딩 룸에서 본 그들의 미래.

【미카의 메모】 이 글은 제가 직접 증류소를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일부는 저 나름의 해석입니다. 한 위스키 애호가의 혼잣말로 읽어 주세요.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만남은 필연. Rum & Whisky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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