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로마루 증류소 Part 3: Re:COOPERAGE, 젊은 쿠퍼, 그리고 도야마의 부들
2026.10.05
요약: 사부로마루 증류소 방문기 Part 3. 오크통을 되살리는 쿠퍼리지 Re:COOPERAGE, 도야마의 야생 부들로 만든 패킹, 20대 쿠퍼, 그리고 볶음밥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자동 오크통 깎기 기계 「배럴 롤 2」. 이나가키 다카히코 씨가 일본 증류소들을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사부로마루 증류소 안에는, 오크통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되살리는 일을 중심으로 한 쿠퍼리지 「Re:COOPERAGE」가 있습니다.
이나가키 씨는 일본 증류소들을 위한 인프라를 만든다는 목표를 높이 내걸고 이곳을 세웠습니다. 재패니즈 위스키의 상당 부분을 떠받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부로마루의 쿠퍼: 가고시마에서 도야마로 이어진 기술, 일본 증류소들을 떠받치는 쿠퍼리지
이곳에서는 한 사람이 한 달에 70통, 많을 때는 120통의 오크통을 수리하고 다시 만듭니다.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직 20대인데, 오크통 일만 해 온 지 벌써 10년째입니다.

그는 가고시마의 소주 제조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를 가르친 사람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설적인 장인이었습니다.
그 스승이 이나가키 씨를 마음에 들어 해서, 자신이 독립할 때 이 젊은 인재를 사부로마루에 맡기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도야마에서의 쿠퍼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야마의 야생 부들이 위스키를 지킨다: 누출을 막는 패킹, 한 사람의 집념, 그리고 땅이 주는 것
위스키 오크통에는 못도 접착제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무판 사이 이음매에, 수분을 머금으면 부푸는 갈대류 「부들(가마)」을 패킹으로 채워 넣어 원액이 새지 않게 합니다.
도야마 땅이 주는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그는 꼬박 1년 동안 현 안을 돌며 알맞은 부들을 찾았습니다.
땅 주인이 「골칫거리 잡초이니 베어 가 달라」고 할 만큼 무성한 곳을 찾아, 직접 들어가 베고, 씻고, 말렸습니다.
그 끈기 있는 손작업 덕분에, 사부로마루의 오크통은 도야마가 주는 것으로 지켜지게 되었습니다.


“오크통은 용기가 아니라 원료다.” 10%에 가까워진 누출률, 그리고 한 사람의 답
이나가키 씨가 위스키 만들기에 대해 한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오크통은 단순한 용기가 아닙니다. 원료입니다.“
오크통의 크기, 나무의 종류, 전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위스키 풍미와 향의 대부분은 이것들로 결정됩니다. 오크통의 품질을 지키는 것은 위스키 자체의 품질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요 급증의 이면에서, 오크통 누출은 약 1%에서 10%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좋은 오크통은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만드는 이들은 질 낮은 오크통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위스키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무서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이나가키 씨가 품고 있는 것은, 자사의 원액을 지키는 것을 훨씬 넘어섭니다.
지금 일본에 있는 쿠퍼는 100명도 안 된다고 합니다.
약한 오크통이 계속 늘어나는데, 이 나라에 그것을 고칠 기술도 장소도 없다면, 재패니즈 위스키 전체의 품질이 발밑부터 무너집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그는 Re:COOPERAGE를 열린 쿠퍼리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의 오크통 수리도 받고, 젊은 장인도 키웁니다.


일본 증류소들을 위한 인프라 만들기. 그는 그렇게 말합니다.
그대로 들으면 리더의 거창한 선언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 뒤에는 가슴 아픈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이 문화는 여기서 끝난다. 그런 절박함과 책임감입니다.
자사의 이익만 좇는 편이 분명 경영은 훨씬 쉬울 것입니다.
그래도 그는 더 힘든 길을 택해, 업계 전체의 미래라는 무게를 짊어졌습니다. 그 뒷모습을 보며 제 안의 무언가가 흔들렸습니다.
사부로마루를 살려 내는 것, 그리고 재패니즈 위스키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
그에게 이 둘은 더 이상 떼어 놓을 수 없는 하나의 목표였습니다. 제게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배럴 롤 2: 장인의 몸을 지키기 위해 만든 발명,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합리적 해법
그 목표를 떠받치는 것이 그의 발명가로서의 재능입니다.
오크통 안쪽을 깎는 일은 예전에는 먼지가 자욱한 공기 속에서 하는 손작업이었습니다.
하루 두 통이 한계. 몸을 갉아먹는 노동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동 오크통 깎기 기계를 설계하고 만들었습니다. 배럴 롤 2입니다.
아이디어는 세탁기의 움직임과, 중식당에서 볶음밥을 자동으로 볶는 기계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도입 후, 하루 16통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기계 앞에서 질문이 있느냐고 묻기에, 이런 건 처음 봐서 할 말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어딘가 자랑스럽게 답했습니다.
“그렇겠지요. 제가 만들었으니까요.”
아직 없는 것은 그냥 발명해 버리는 사람. 완전히 압도당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가 무엇으로 이루어진 사람인지 보인 것 같았습니다.
한 나라의 인프라까지 내다보는 넓은 시야와, 장인의 손의 아픔을 이해할 만큼 가까운 감각.
둘 다 가지고 있기에 이런 발명이 나왔다는 것이, 제 안에서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합리적이면서, 그 한가운데에는 놀랄 만큼 따뜻한 것이 흐르고 있습니다.
효율을 좇는 발명 뒤에, 눈에 띄지 않게 숨겨 둔 장인에 대한 깊은 존경.
그의 발명은 장인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게 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다정한 해법으로 보였습니다.
장인의 판단이 필요한 수리는 쿠퍼가 합니다. 몸을 망가뜨릴 수 있는 노동은 기계가 맡습니다.
그 조합이 재패니즈 위스키의 미래를 떠받치는 토대이고, 다른 어디에도 없는 것입니다.
오크통 판은 장작이 되어 불로 밥을 짓는다: 100년을 내다보는 시선, 그리고 닫히는 순환
숙성을 마치고 더는 원액을 담을 수 없게 된 판재는, 증류소 안의 식당 「가마도 스미사부로」로 가서 장작으로 쓰여 아궁이 불로 밥을 짓습니다.
(바비큐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오크통 나무로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걸까요? 물어보는 걸 잊었습니다.)
오랫동안 위스키를 키운 나무가, 마지막에는 사람들의 배와 마음을 채우는 에너지가 됩니다.
그 순환이 그가 지키려는 100년 뒤의 미래를 상징하는 것 같아, 깊이 감동했습니다.

(↑ 숍 옆의 방. 오래된 건물을 덮어 버리지 않고 살려서, 안쪽은 천장과 목조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지난 시간이 머물러 있는 듯한 공간이었고, 정말 멋졌습니다.
그 골조 사이로 바깥의 빛이 들어와, 마치 과거와 미래가 대화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나가키 씨는 자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미래와 업계 전체를 바라보며, 묵묵히 움직입니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발명, 그리고 각 발명의 뒤에 있던 것이, 어떤 말보다 분명하게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를 말해 줍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다음 Part 4에서는 증류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 같은 플로어, 그리고 여전히 놀기 좋아하는 어른들을 위해 만든 비밀의 문.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만남은 필연. Rum & Whisky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카의 메모】 이 글은 제가 직접 증류소를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일부는 저 나름의 해석입니다. 한 위스키 애호가의 혼잣말로 읽어 주세요.
【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