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위스키 류카가 선보이는 덴구 위스키 ― 고스트 시리즈 #26
2026.10.06
류카 고스트 시리즈 #26. 스패니시 오크·논피트, 328병 한정.
오키나와에서 만든 위스키의 라벨에 히로시마의 무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바야카와 다카카게.
모리 모토나리의 셋째 아들로, 미하라성을 쌓은 사람입니다.
그 보틀이 인연이 닿아 리틀 해피니스에 와 주었습니다.
고스트 시리즈에 오키나와가 들어갔다
고스트 시리즈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조금만.
벨기에 출신의 스테판 반 에이컨 씨라는 분이 계십니다.
‘Whisky Rising’ 저자.
재패니즈 위스키의 영어 정보원으로 오랫동안 결정판이었던 사이트 ‘Nonjatta’ 편집장.
‘위스키 매거진 UK’ 일본 지역 담당 에디터.
World Whiskies Awards 일본 패널.
그리고 위스키 자선 이벤트 ‘Spirits for Small Change’ 주최.
그 스테판 씨가 2013년부터 이어 오고 있는 것이 고스트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가 고르는 것은 단순히 맛있는 오크통이 아니라 ‘그 증류소의 정규 보틀과는 다른, 의외의 개성적인 일면을 지닌 오크통’을 엄선해 보틀링하고 있습니다.
늘 보던 그 얼굴이 아닌 얼굴. 그 증류소 자신도 아직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일면.
라벨은 모두 쓰키오카 요시토시의 ‘신형 삼십육 괴선(新形三十六怪撰)’.
에도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활약한, 마지막 우키요에 화가라 불리는 사람의 요괴 그림입니다.
지금까지 가루이자와, 지치부…… 하는 쟁쟁한 증류소들이 이름을 올려 왔습니다.
그곳에 오키나와가 들어간 것입니다.
‘지금까지 무명이었던 증류소’로서는 이례적입니다.

(SNS에서 빌려 왔습니다)
이케부쿠로의 밤, 기적의 블라인드 테이스팅. 원액 선정의 뒷이야기
계기는 2025년 8월.
스자키 증류소의 스태프분이 도쿄 이케부쿠로의 Aloha Whisky Bar를 찾은 것이었습니다.
가져온 캐스크 샘플은 2종류.
그중 블러드 오렌지를 떠올리게 하는 향이 두드러진 오크통이 선택되어, 그 자리에서 시리즈 편입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세컨드 필 스패니시 오크 혹스헤드. 맥아는 논피트.
한 번 셰리를 재웠던 오크통의 두 번째 사용입니다.
새 오크통이나 퍼스트 필처럼 오크통이 앞에 나서지 않는 만큼, 원액 자체의 과일 맛이 솔직하게 나온다.
거기에 피트 연기를 전혀 얹지 않았다.
고른 사람은 스테판 씨와 Aloha Whisky Bar의 데이비드 쓰지모토 씨.
두 분이 이어 온 테이스팅 이벤트 ‘Aloha Whisky Rising’의 제30회를 기념하는 한 병으로서의 선정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입니다.
바 카운터에서, 한 잔의 샘플을 사이에 두고 이런 일이 일어난다.
저는 이 이야기가 정말 좋아요!!
만드는 이가 샘플 병을 가방에 넣고 전철을 타고, 문을 열고, 따르고, 거기서 인생이 바뀐다.
위스키의 세계는 아직도 이런 거리감으로 움직이고 있는 거죠.
기다린 시간과 깎은 도수
다만 선정되었을 때 이 원액은 오크통에 채운 지 아직 2년 조금 넘은 상태였습니다.
재패니즈 위스키를 자칭하려면 만 3년.
일본양주주조조합이 2021년에 정하고 2024년 4월부터 본격 적용되고 있는 그 자주 기준입니다.
오키나와의 기후이니 숙성의 진행은 빠릅니다.
2년 시점에서 이미 맛은 충분히 완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빌려 왔습니다)
원액은 캐스크 스트렝스로 64.2%.
2026년 3월, 원액 그대로·57%·50%의 세 가지 패턴을 준비해, 증류소의 블렌더분과 스테판 씨, Aloha Whisky Bar, 세 사람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만장일치로 50%.
연간 10%의 엔젤스 셰어라는 것은, 오크통의 성분이 엄청난 기세로 추출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3년이라도 혼슈의 3년과는 완전히 다른 것. 64.2% 그대로의 원액은 상당히 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것대로 분명 멋졌을 거예요.
마셔 보고 싶었다~~!

2026년 6월 말에 만 3년을 맞아, 7월 초순에 병입.
그리고 선택된 라벨이 ‘고바야카와 다카카게 히코산의 덴구 문답도’.
에도 막부 말기와 메이지를 대표하는 우키요에 화가 쓰키오카 요시토시 최만년의 연작 ‘신형 삼십육 괴선’의 한 장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출병을 결정하면서 대량의 군선이 필요해졌습니다.
그 재료로 눈독을 들인 것이 히코산의 거대한 녹나무입니다.
히데요시는 다카카게에게 베어 오라고 명합니다.
히코산은 산 자체가 신앙의 대상이 되어 있는 듯한 곳입니다.
당연히 산을 지키는 승려들은 꺼립니다.
그래도 다카카게는 이야기를 매듭지어 벌채 허가를 받아 냈습니다.
그때입니다.
돌풍이 불고, 대덴구(天狗)가 나타납니다.
“이 산이 생긴 이래 오늘까지 아무도 이 나무를 벤 적이 없다. 그것을 베다니, 신도 부처도 두려워하지 않는 악행이다”
다카카게는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히데요시 님은 천황을 대신해 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히코산도 이 나라 안에 있다. 그 명령을 거역한다는 것은 나라 자체를 거역한다는 것이오, 라고.
다카카게가 설복했습니다.
이후 히코산에서 큰 녹나무는 사라졌다고 전해집니다.
그림은 이 문답의 장면입니다.
앞쪽에 크게 덴구.
그 너머로 바람을 나타내는 선이 여러 개 달리고, 선 사이로 다카카게 일행의 모습이 작게 엿보인다.

스자키 증류소
만들고 있는 곳은 신자토 주조의 스자키 증류소.
1846년 창업, 현존하는 오키나와의 양조장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아와모리 양조장입니다.
위스키를 시작한 것은 2020년.
① 엔젤스 셰어가 높다
엔젤스 셰어 연간 10% 이상.
아열대인 오키나와에서는 오크통의 성분이 짧은 기간에 힘차게 우러나는 대신, 내용물이 점점 줄어 갑니다.
‘일본에서 천사에게 가장 사랑받는 증류소’라고 평가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② 발효가 길다.
보통 2~3일인 것을 6~7일. 두 배입니다.
효모의 일은 처음 이틀로 끝나고, 그 후는 유산균이 과일 같은 향을 키우는 시간이 됩니다.
즉 향을 만드는 시간을 다른 곳의 두 배 들이고 있는 것.
③ 당화조가 특주품.
보리에서 달콤한 즙을 뽑아내는 당화조를 위스키 설비 전문 메이커가 아니라 오키나와현 내 업체에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증류기는 이탈리아제.
류카(琉歌) 고스트 시리즈 #26의 테이스팅 노트
향 — 마라스키노 체리, 살구잼, 구운 사과, 그리고 가죽 제품을 떠올리게 하는 풍부하고 프루티한 향.
맛 — 블러드 오렌지 셔벗, 마살라 차이, 행인두부.
여운 — 캐러멜 무스와 체리 코디얼의 향이 기분 좋게 남는 긴 여운.

언젠가 스자키 증류소에도 가 보고 싶어!!
올해 리틀 해피니스는 창업 20주년이었습니다.
“20th anniversary bottling~여행하는 Lito~“로서 사쿠라오와 이치로즈 몰트를 출시했습니다.
줄곧 동경해 온 가게에 두고 싶어서, 갑자기 연락을 드렸습니다.
면식이 없는 분들뿐입니다.
답장이 올지 어떨지도 모른다. 연락할 때는 솔직히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Aloha Whisky Bar도 그중 한 곳입니다.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만남은 필연. Rum&Whisky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온라인 숍: https://shop.little-happiness.jp/
【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