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의 시대. 동경과, 현실과. | 스무 개의 기억 Vol.3
2026.10.06
Bar Little Happiness는 2026년에 창업 20년을 맞이합니다.
이 1년 동안, 지금까지 엮어 온 “스무 개의 기억”을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보려 합니다.
Thanks 20th Anniversary Vol.1 보기 Vol.2 보기
2006년, 22살.
서점에서 발견한 『동경하는 카페』라는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어깨너머로 따라 하며 만든 “밑바닥 DIY”의 작은 가게.
거기서 시작된 저의 20년은, 23살에 만난 “빛”과, 출구가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을 오가는 나날이었습니다.
동경과, 메워지지 않는 거리: 야마자키 증류소에서의 “300만 엔”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보고 싶다”
그런 순수한 충동에 이끌려 오사카까지 신칸센을 탄 것은 23살 무렵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정보라고는 거의 없던 시절.
저에게 그것은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대모험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본 야마자키 증류소의 세계관은 한숨이 나올 만큼 아름다웠고, 로비에 늘어선 원액의 빛깔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당시의 저는 아직 그 “맛”이 힘들었습니다.
향은 좋은데, 입에 머금으면 알코올에 지고 마는 거예요.
위스키라는 문화에 대한 강렬한 동경과,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 체질.
그 간극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안내해 주시던 분께 “오너스 캐스크, 300만 엔인데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시의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큰돈.
산토리의 대단한 상인 정신에 압도될 뿐이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이런 아름다운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동경만은 부적처럼 품고 히로시마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마실 수 있었다! 발베니가 준 “있을 곳”
그런 제 미각의 문을 열어 준 것은, 근처 바에서 만난 “발베니”였습니다.
한 모금 마신 순간, “나도 위스키를 마실 수 있다!”는 감동이 온몸을 스쳤습니다.
그것은 술에 약한 자신을 계속 부정하던 제게 비친, 구원 같은 빛이었습니다.
몇 년 뒤, 그 바가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게에 남아 있던 개봉된 재고를 모두 사들였습니다.
경영에 여유라고는 전혀 없었지만, 그때 “마시는 기쁨”을 가르쳐 준 바텐더분께 드리는, 서툴지만 최선을 다한 감사의 표시였습니다.
번창의 이면에서, 허우적대던 나날
창업 후 1년 반이 지나,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을 무렵.
저의 “어둠”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전할 때 맡긴 인테리어 업자가 잠적해 버려, 가게는 비바람에 노출된 채.
겨우 문을 열어도, 직원의 지각과 결근은 일상이었습니다.
경찰서나 병원으로 데리러 가고, 다른 가게와 합의 교섭을 하느라 쫓기는 매일.
금고의 돈이 사라지고, 직원끼리의 다툼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리먼 쇼크의 한가운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300곳이나 되는 가게가 사라졌다고 하던 시절, 어째서인지 저희 가게만은 연일 만석이었습니다.
밖에서 보면 “잘나가는 가게”의 젊은 여성 오너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이 많은 남성 직원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고, 어린 아르바이트생에게서는 “오너처럼은 못 해요!”라며 눈물을 보이는 날들.
“누가 좀 도와줘”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자신이 없는 나와, 그것을 감추기 위한 “허세에 가까운 활력”이 마음속에서 격렬하게 부딪치고 있었습니다.
그 나날은 “열심히 했다”기보다, 그저 너무 정신없이 달려서 기억이 통째로 빠져 있습니다.
20년째의 시점: 그 어둠이 가르쳐 준 것
가게 이전에 든 비용은 전액 빚이었습니다.
상환 압박, 손님들의 기대, 그리고 “직원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조바심.
미숙했던 저는, 노력하는 방법을 크게 잘못 알고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저라면, 그 시절 너덜너덜했던 저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그 고통이 있었기에 혼자 버티는 것의 한계를 알았고, “시스템”과 “조직”의 중요성을 필사적으로 배우게 되었다고.
그리고 20년이 걸린 지금에서야, “눈앞의 단 한 사람의 손님을 감동시킨다“는, 그 22살 무렵의 단순한 원점으로 확신을 갖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그 “빛”과 “어둠” 중 어느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Bar Little Happiness는 없습니다.
그날 만난 모든 고통도, 동경도, 저에게는 필연이었던 것입니다.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만남은 필연. Rum&Whisky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온라인 숍: https://shop.little-happiness.jp/
【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