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모어 17 시리즈는 무엇이 달라졌을까?|17.1·17.2·17.3은 아쉬울까?
2026.10.06
올해도 이 계절이 왔다!
매년 기다리는 브룩라디의 “옥토모어”.
올해는 17 시리즈.
먼저 17.1, 17.2, 17.3의 차이를 살펴봅시다.
| 17.1 | 17.2 | 17.3 | |
|---|---|---|---|
| 숙성 연수 | 5년 | 5년 | 5년 |
| PPM(페놀 수치) | 81.0ppm | 81.0ppm | 132.1ppm |
| 알코올 도수 | 59.7% | 59.5% | 60.9% |
| 보리 | 스코틀랜드 본토산 콘체르토 품종 | 스코틀랜드 본토산 콘체르토 품종 | 아일라섬산 콘체르토 품종 |
| 보리 산지 | 스코틀랜드 본토 | 스코틀랜드 본토 | 옥토모어 팜, 아이린스 필드 |
| 숙성 | 전 기간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 | 세컨드 필 프렌치 오크 → 퍼스트 필 포트 배리크 |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 + 여러 세컨드 필 유러피언 오크 |
| 캐스크 상세 | 버번 캐스크만 | 캘리포니아산 레드 와인 → 버번 → 옥토모어를 숙성했던 프렌치 오크에서 4년간. 이후 포트 캐스크에서 피니시 | 리베라 델 두에로, 소테른, 아이스 와인, 시라 등에 쓰였던 캐스크 포함 |
| 포지션 | 옥토모어의 기준이 되는 한 병 | 같은 원액을 캐스크로 변화시킨다 | Single Farm(단일 농장) · Single Field(단일 밭) · Single Vintage(단일 빈티지) |
17.1은 심플하게 버번 캐스크.
17.2는 같은 보리, 같은 PPM의 원액을 꽤 복잡한 캐스크 사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17.3은 애초에 보리가 다릅니다.
아일라섬의 옥토모어 팜, 그중에서도 아이린스 필드에서 수확한 보리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신경 쓰이는 것이 PPM입니다.
17.1과 17.2는 81.0ppm.
17.3도 132.1ppm.
예전의 옥토모어와 비교하면 꽤 낮습니다.
여기서부터,
“올해의 옥토모어, 뭐가 달라진 걸까?”
라는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옥토모어란?
옥토모어는 스코틀랜드 아일라섬에 있는 브룩라디 증류소가 만드는 슈퍼 헤비 피티드 싱글 몰트.
브룩라디 중에서도 특히 강하게 피트를 피운 시리즈입니다.
옥토모어 하면 역시 신경 쓰이는 것이 “PPM(페놀 수치)”.
숫자가 클수록 일반적으로 보리에 포함된 페놀 화합물의 양이 많아, 강한 피트 향을 지닌 원액이 됩니다.
옥토모어는 그 숫자를 매년 크게 내세워 왔습니다.
100ppm을 넘는 것은 당연.
200ppm, 300ppm이라는 숫자까지 등장한다.
“세계에서 가장 피티드한 위스키”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분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옥토모어를 보면 먼저 PPM을 확인합니다.
몇 ppm인지.
옥토모어의 PPM은 정말 내려가고 있을까?
그럼 역대 숫자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 시리즈 | .1 | .2 | .3 |
|---|---|---|---|
| 14 | 128.9ppm | 128.9ppm | 214.2ppm |
| 15 | 108.2ppm | 108.2ppm | 307.2ppm |
| 16 | 101.4ppm | 101.4ppm | 189.5ppm |
| 17 | 81.0ppm | 81.0ppm | 132.1ppm |
꽤 알기 쉽습니다.
14에서 17에 걸쳐 .1과 .2는
128.9 → 108.2 → 101.4 → 81.0ppm
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3은
214.2 → 307.2 → 189.5 → 132.1ppm.
15.3의 307.2ppm이라는 돌출된 숫자는 있지만, 그 뒤로는 내려가서 17.3에서는 132.1ppm.
적어도 최근 몇 년의 숫자만 보면,
“옥토모어의 PPM은 예전보다 낮아지고 있다”
고 말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7 시리즈는 .3조차 132.1ppm.
300ppm을 넘는 옥토모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어, 132ppm?”
하게 되는 숫자입니다 (웃음).
그런데 .3이 “가장 PPM이 높은 것”이었나?
여기가 이번에 다시 짚어 보고 싶은 부분.
옥토모어의 “.3″이라고 하면 예전부터 특별한 존재입니다.
다만,
“.3 = 그 시리즈에서 가장 PPM이 높다”
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7 시리즈에서는
7.1이 208ppm인 데 비해, 7.3은 169ppm.
12 시리즈에서도
12.1이 130.8ppm,
12.3이 118.1ppm.
즉, .3이라고 해서 반드시 최고 PPM인 것은 아니다.
그럼 .3은 무엇이 특별한가.
그것은 보리가 어디에서 자란 것인가라는 이야기입니다.
옥토모어 “.3″의 의미
옥토모어의 .3에서는, 아일라섬산 보리가 중요한 의미를 지녀 왔습니다.
초기 시리즈부터 아일라섬의 옥토모어 팜에서 기른 보리를 쓴다는 생각이 있었고, 거기서 더 나아가 농장, 밭, 수확 연도 같은 정보까지 추적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갑니다.
즉 .3은
“더 강한 피트”
만을 쫓는 시리즈가 아니라
“어디의 보리인가”
를 보여 주기 위한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3에서는 특정한 밭이 다뤄져 왔습니다.
9.3에서는 “Irene’s Field(아이린스 필드)”.
12.3에서는 “Church Field(처치 필드)”.
그리고 17.3에서는 다시 Irene’s Field(아이린스 필드).
이번 17.3은
Single Farm(단일 농장)
Single Field(단일 밭)
Single Vintage(단일 빈티지)
라는 데까지 좁혀져 있습니다.
그래서 17.3의 132.1ppm을 보고
“.3인데 PPM이 낮다”
는 것만으로 판단하면, 이 보틀이 하려는 것을 조금 놓치게 됩니다.
17.1과 17.2는 PPM도 보리도 같다
17.1과 17.2는 둘 다
81.0ppm。
보리도 스코틀랜드 본토산 콘체르토 품종.
즉, 기본이 되는 원액은 같습니다.
그럼 무엇이 다른가.

캐스크입니다.
17.1은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에서 5년간, 전 기간 숙성.
옥토모어의 기준이 되는 한 병입니다.
공식 테이스팅 노트
스모크 향과 그을린 향에, 바닐라 밀크셰이크와 스코티시 태블릿, 따뜻한 커스터드 타르트의 달콤함이 겹쳐지고, 서양배 캔디와 몰트 시럽의 뉘앙스로 퍼져 간다.

한편 17.2는 꽤 복잡합니다.
먼저 캘리포니아산 레드 와인을 숙성했던 세컨드 필 프렌치 오크.
그 뒤에 버번.
그리고 옥토모어.
그런 이력을 지닌 캐스크에서 4년간 숙성시킨 뒤, 마지막으로 퍼스트 필 포트 배리크에서 피니시했습니다.
공식 테이스팅 노트
후추 같은 스파이스감에, 시트러스와 베리의 뉘앙스가 겹쳐진다
17.1과 17.2는 PPM은 바꾸지 않고 캐스크를 바꿈으로써, 맛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는 듯한 비교
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옥토모어의 재미있는 점.
“81ppm”이라는 숫자만 보면 같다.
하지만 캐스크가 다르면 당연히 향도 맛도 달라진다.
17.3은 애초에 보리부터 다르다

그리고 17.3.
이쪽은 132.1ppm.
숫자만 보면 17.1, 17.2보다 높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용된 것은
아일라섬산 콘체르토 품종 보리.
옥토모어 팜의 Irene’s Field(아이린스 필드)에서 자란 보리입니다.
2019년에 수확한 보리를 사용해, 2020년에 증류.
그리고 5년간의 숙성.
게다가 캐스크도 한 종류가 아닙니다.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에 더해, 리베라 델 두에로, 소테른, 아이스 와인, 시라 등에 쓰였던 세컨드 필 유러피언 오크를 조합했습니다.
즉 17.3은
PPM만 보는 보틀이 아니라, 밭에서 캐스크까지 전부 아울러 보는 보틀.
궁극의 트레이서빌리티!
공식 테이스팅 노트
힘찬 피트 향과 우아함이 조화를 이루고, 솔티드 캐러멜과 훈제 사과, 구운 코코넛에 프랄린과 바닐라 크림의 달콤한 뉘앙스가 겹쳐지는, 깊이 있는 맛
옥토모어 17은 “약해진” 걸까?
그럼 결국 어떤가.
PPM만으로 말하면, 17 시리즈는 예전보다 꽤 온화해졌습니다.
특히
“옥토모어라면 300ppm 초과!”
라는 자극을 기대했던 분에게는, 아쉬움을 느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300ppm 초과, 또 마시고 싶어요 (웃음).
하지만 .3의 역사를 돌아보면
.3 = 최고 PPM
은 아니었습니다.
아일라섬의 보리, 농장, 밭, 수확 연도라는 데까지 파고들어 온 시리즈.
브룩라디에서는 지금 이런 변화도
그리고 옥토모어뿐 아니라 브룩라디 전체를 봐도, 최근 작은 변화가 있습니다.
정규 라인업인 “The Classic Laddie(더 클래식 래디)”.
지금까지 숙성 연수 표기가 없는 NAS(논 에이지)였던 것이
“The Classic Laddie 10 Aged Years(더 클래식 래디 10년 숙성)”
로.
브룩라디를 쫓고 있는 분이라면 이 변화도 알아차렸을 겁니다.
옥토모어 17의 PPM 변화와 함께 보면,
“브룩라디, 조금 달라지고 있구나”
라고 느껴지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18년 전 브룩라디 사진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사진을 정리하다가, 꽤 오래전 브룩라디 사진이 나왔습니다.
벌써 18년쯤 전.
입구에 있던 오브제.
그리고 핸드 필 보틀.


그래도 역시 고PPM의 과한 옥토모어를 기대하게 되네요 (웃음).
내년도 기대하며 기다리면서, 올해의 옥토모어 17 시리즈 놓치지 마세요!!
옥토모어 17 시리즈는 Bar Little Happiness 매장과 소분 병 온라인 숍에서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숍은 여기▶️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만남은 필연. Rum&Whisky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관련 글
🔗 온라인 숍: https://shop.little-happiness.jp/
【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