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쿄 증류소 리포트 제4부: “벌지”의 비밀 — 이것이 없었다면 미야기쿄의 플로럴한 스타일은 없었다 (일본 센다이)
2026.10.05
요약: 일본 센다이에 있는 닛카 미야기쿄 증류소의 플로럴하고 프루티한 스타일, 그 비밀은 “벌지” — 포트 스틸에 있는 둥근 부풀음입니다. 무거운 성분은 이곳에서 되돌아가고, 정제된 증기만 위로 올라갑니다. 스트레이트 헤드에 석탄 직화로 가열하는 요이치의 증류기와 비교하면, 벌지형인 미야기쿄의 증류기는 증기로 부드럽게 가열됩니다. 동전의 양면 같은 관계입니다. 히로시마 Bar Little Happiness의 오너 다니모토 미카의 미야기쿄 리포트 제4부입니다.
Bar Little Happiness(히로시마 나가레카와) 다니모토 미카의 칼럼


증류동 안: 빛 속에서 빛나는 구리
증류동의 문을 열었습니다.
구릿빛의 거대한 증류기들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진 찍기 어려운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려다본 순간, 그 존재감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천장과 벽의 창문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구리는 그 빛을 받아 천천히 빛납니다.
올려다보기 때문에 비로소, 이 포트 스틸들의 크기와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교체가 아니라 수리: “지키면서 나아간다”
나란히 선 여덟 대의 포트 스틸을 자세히 보니, 하나하나 빛나는 모습이 달랐습니다.
몇 대는 몸통의 가장 아랫부분이 아직 칙칙한 구릿빛인데, 그 위의 벌지와 넥만 새 금처럼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부분과 새 부분이 플랜지(이음매의 금속 고리)로 단단히 연결되어, 하나의 증류기로 함께 서 있습니다.
통째로 새로 만드는 대신, 닳은 부분만 수리해서 계속 사용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저는 “지키면서 나아간다”는 미야기쿄의 철학을 본 것 같았습니다.
“벌지”: 미야기쿄의 플로럴한 향을 만드는 마법의 장치
이 포트 스틸의 모양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미야기쿄의 포트 스틸은 “벌지형”이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몸통 아래쪽이 둥글게 툭 튀어나온, 바로 그 부분입니다.
세계에는 온갖 모양의 포트 스틸이 있지만, 요이치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한눈에 보입니다.
요이치의 것은 위에서 아래까지 매끈하고 단순한 모양의 “스트레이트 헤드형”입니다.

반면 미야기쿄에서는 그 둥근 부풀음이 모든 것을 바꿉니다.
이 “벌지”가 마법의 장치입니다.
가열된 증기가 벌지 안에서 순환합니다.
잡미가 되기 쉬운 무거운 성분은 이곳에서 되돌아가고, 정제된 에센스만이 위로 올라갑니다.
그 결과 사과와 서양배를 떠올리게 하는, 미야기쿄 특유의 플로럴하고 섬세한 향이 태어납니다.
1,000°C의 석탄불 vs. 130°C의 증기: 동전의 양면
열을 가하는 방식도 요이치와는 정반대입니다.
요이치는 석탄 직화 증류로, 1,000°C의 고온에서 단숨에 끓여 올립니다.
그래서 파워풀하고 스모키하며 묵직한 원액이 만들어집니다.
미야기쿄는 증기를 이용한 간접 가열입니다.
130°C에서, 마치 원액에게 말을 걸듯 천천히, 부드럽게 증류합니다.
서두르지 않는다. 재촉하지 않는다.
그 “부드러움”이 우아한 향을 만들어 냅니다.
포트 스틸의 모양, 그리고 열을 가하는 방식.
이 두 가지 차이가 합쳐져, 요이치와 미야기쿄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전혀 다른 개성의 원액을 만들어 냅니다.
Little Happiness의 카운터에서 미야기쿄를 따르면, 잔 위로 부드럽게 퍼지는 그 플로럴한 향이 있습니다.
그것이 이 벌지의 곡선에서 태어난 것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눈앞의 위스키가 스스로의 의지를 지닌 생명체처럼 느껴졌습니다.
모양이 향을 정한다. 설계가 맛을 정한다.
위스키는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이 형태가 된 것이라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서양의 증류기에 걸린 시메나와
참고로, 이 포트 스틸의 목 부분에 시메나와(신토의 신성한 금줄)가 감겨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전 세계의 증류소를 둘러봐도, 포트 스틸에 시메나와를 거는 곳은 닛카 위스키뿐입니다.
서양의 증류기에 일본의 기도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쓰게 해 주세요.
다음 편: 요이치와 미야기쿄는 왜 “정반대”로 설계되었을까? 다케쓰루 마사타카의 원대한 구상!!
※이 글은 미야기쿄 증류소를 방문해 보고 들은 것, 원래 알고 있던 것, 그리고 새로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다니모토 미카의 개인적인 견해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남은 필연. Rum&Whisky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