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하트 모양의 창이, 이곳에서 처음 느낀 “좋아”였습니다
2026.10.06
“삐뚤어진 하트 모양의 창이, 이곳에서 처음 느낀 ‘좋아’였습니다”
가게 밖에서 살며시 얼굴을 내민, 작은 하트 모양의 창.
그 모양에 이끌려 발길을 멈추고, “이 창이 궁금해서…” 하며 문을 열어 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조금 쑥스럽지만 어딘가 기쁜 마음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24살의 제가 망설임 없이 내밀었던, “이게 좋아요”라는 윤곽이었습니다.
저는 22살에 창업했고, 약 2년 뒤 이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이 “삐뚤어진 하트 모양의 창”이었습니다.
예전부터 하트 모양에 끌렸습니다.
좌우 대칭으로 반듯한 것보다,
조금 삐뚤고 서툴지만 어딘가 사랑스러운──그런 모양에 마음이 움직였던 거예요.
스케치를 그려 목수분께 건네고, 각도와 곡선을 몇 번이고 조정해 받으며,
그 손그림의 선은 창의 모양으로 나무에 도려내어졌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시간은, 지금도 또렷하게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 시공을 맡겼던 업자가 도중에 사라져 버려,
한동안 현장은 멈춘 채였습니다.
그래도 이곳을 향한 마음은 신기하게도 바래지 않았고,
다음 업자가 들어온 뒤로는 거의 매일 현장에 나가,
세세한 조정을 하나하나 목수분께 계속 전했습니다.
“이 조명은 위치를 조금만 바꾸고 싶어요”
“여기 각도를 조금 더 부드럽게 할 수 있을까요”
“하트의 곡선 때문에 밖에서 손님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그렇게 이 창이 태어났습니다.
완성된 형태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꼭 맞는 것이었습니다.
곧기만 했던 그 시절의 감성이, 공간의 한쪽에 그대로 숨 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창은 가게의 공기를 조용히 받쳐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눈에 띄어, 누군가의 입구가 되어 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생각하면, 아주 조용하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말로 표현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창을 바라보면,
분명 “여기서 시작되었다”는 윤곽이 살며시 가슴 깊은 곳으로 돌아옵니다.
이 설계의 배경과 다른 공간에 대해서도, 여기에 적어 두었습니다.
▶︎ 특집: 공간에 담긴 조용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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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