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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 너머에는, 위스키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2026.10.06
The heavy wooden entrance door at Bar Little Happiness, a whisky bar in Hiroshima

“이 문 너머에는, 위스키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Bar Little Happiness의 입구에 담은, 작은 설계 이야기

Bar Little Happiness의 입구에는 아주 큰 문이 있습니다.
무겁고, 묵직한 나무의 질감.


마치 위스키 숙성고에 들어갈 때처럼,
공기가 바뀌는 “자세”를 느끼게 하는 문입니다.

이 문은 위스키 숙성고를 떠올리며 만들었습니다.
원래 숙성고의 문을 열면, 그 너머에는 수많은 위스키 오크통이 조용히 늘어서 있고,
시간을 들여 숙성되어 가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Bar Little Happiness에서는 그 이미지를 오크통이 아니라, 1,000병이 넘는 보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보틀은 서로 다른 땅에서 태어나, 서로 다른 시간을 거쳐,
지금 이곳에 모여 준 것들입니다.

문을 연 순간, 그 기운이 살며시 전해지는 공간을 목표로 했습니다.

길에서 가게 안까지는 몇 걸음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조금씩 방향을 바꾸며 계단을 올라가는 그 흐름이,
마치 “이 공간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시간 같아서, 저는 마음에 듭니다.

철컥 하고 가볍게 열리는 문이 아니라,
“공기째 움직이는 듯한” 문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이 가게에 흐르는 시간은 거리의 시간과 조금 달라서,
그 경계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옆에는 삐뚤어진 하트 모양의 작은 창.
투박한 자세와, 살짝 남아 있는 귀여운 실루엣.
그 조합이 Bar Little Happiness라는 공간의 “입구의 기운”입니다.

혹시 이 문 앞에서 멈춰 서게 되더라도.
혹시 “조금 들어가기 어렵네” 하고 느끼시더라도.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 문 너머에는
조금씩, 조용히 차오르는 위스키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설계의 배경과 다른 공간에 대해서도, 여기에 적어 두었습니다.
▶︎ 특집: 공간에 담긴 조용한 철학


🔗 온라인 숍: https://shop.little-happiness.jp/

【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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