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라디 ‘옐로 서브마린’과 17년쯤 전의 아일라섬
2026.10.06
너무 귀여워!
노란 보틀의 브룩라디 ‘옐로 서브마린’.
더 이상 둘 곳이 없다.
전문가 취향인 것만 늘려 봐야 소용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만…… 들여 버렸습니다! (웃음)
아무튼 귀여워!
14년·54.2% ── 증류소 재가동 25주년 릴리스
이번 보틀은 브룩라디 증류소의 재가동 25주년을 기념한 한정 릴리스입니다.
옐로 서브마린이라는 이름의 보틀로는 세 번째입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빌려 왔습니다)
숙성 연수는 14년, 알코올 도수는 54.2%.
100% 스코틀랜드산 보리를 사용한 논피트 싱글 몰트입니다.
숙성은 모두 아일라섬에서, 병입에는 아일라의 샘물을 쓰고 있습니다.
숙성
오크통 구성은 퍼스트 필 버번 오크통이 75%.
나머지 25%가 퍼스트 필과 세컨드 필 보르도 레드 와인 오크통입니다.
2005년에 나온 최초의 옐로 서브마린 레시피를 바탕으로, 당시의 스페인 리오하 오크통이 이번에는 보르도로 바뀌었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빌려 왔습니다)
공식 테이스팅 노트
향: 달콤한 꿀 풍미의 귀리와 버터가 듬뿍 들어간 쇼트브레드 향이 콧속을 간지럽히고, 은은한 곡물의 따뜻함이 그것을 받쳐 줍니다.
가볍게 로스팅한 헤이즐넛과 부드러운 프랄린 향이 육두구 가루와 어우러져, 피스타치오 바클라바를 떠올리게 하는 진하고 시럽 같은 단맛이 퍼집니다.
핑크 페퍼와 은은한 진저 향이 단맛을 돋보이게 하고, 이윽고 따뜻한 스파이스로 변해 갑니다.
맛: 호사스러울 만큼 매끄러운 감촉에, 신선한 오렌지 껍질 향이 활기와 밝음을 더합니다.
이어서 섬세한 인동덩굴과 오렌지꽃 향이 퍼지고, 상쾌한 사과와 즙이 많은 서양배가 그것을 돋보이게 합니다. 크리미한 크렘 브륄레가 풍성함과 깊이를 가져다주고, 황금빛 헤더와 은은한 바다 향이 바람이 휘몰아치는 아일라섬의 거친 해안으로 이끕니다.
여운: 길게 이어지는 여운 속에 꿀 같은 단맛, 온화하고 따뜻한 스파이스, 그리고 고소한 헤이즐넛 풍미가 여러 겹으로 겹쳐지며 서서히 퍼집니다.
위스키의 벨벳 같은 매끄럽고 녹아내리는 듯한 감촉은 마지막까지 흔들림이 없고, 한 모금마다 호사스러워 자꾸만 마시고 싶어지는 인상을 남깁니다.
이름의 유래 ── 앞바다에서 발견된 노란 잠수정
옐로 서브마린이라는 이름에는 바탕이 된 사건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쯤 전, 아일라섬의 어부가 증류소 바로 앞바다에서 샛노란 원격 조종형 잠수정을 발견했습니다.
옮겨진 잠수정은 국방부가 회수하러 올 때까지 증류소에서 보관되었습니다.
무사히 돌아간 것을 기념해, 인양해 준 사람들에게 선물한 한 병.
그것이 ‘옐로 서브마린’입니다.
그리고 이 잠수정은 지금도 증류소 부지에 서 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분명 있었을 텐데요.
그걸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구의 포트 스틸에서 다리만 나와 있었다 ── 아일라섬에서 본 ‘귀여운 증류소’
아일라섬의 브룩라디 증류소를 찾은 것은 벌써 17년쯤 전입니다.
증류소 입구에 포트 스틸 오브제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 포트 스틸에서 인형의 다리만 튀어나와 있었던 거예요.
안으로 들어가려는 중이라는 설정으로.
그게 너무 귀여워서!!
↓화질이 나쁜 것밖에 없지만 공유합니다!


엄격하고 전통적인 증류소를 많이 봐 왔습니다.
하지만 브룩라디는 입구부터 이렇습니다.
진지하게 좋은 술을 만드는 사람들이 입구에 인형 다리를 내놓고 있다.
어딘가 장난기가 있어서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 다리,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노란색과 하늘색. 카운터에 두 병을 나란히 놓아 보았습니다
보틀이 도착하고 제가 가장 먼저 한 일.
더 클래식 라디를 옆에 가져와서 두 병을 나란히 놓는 것이었습니다.
브룩라디의 하늘색과 옐로 서브마린의 노란색.
이게 정말, 귀엽습니다.

옆에 놓은 더 클래식 라디는 브룩라디의 스탠더드 보틀입니다.
오랫동안 숙성 연수 표기가 없었지만, 2025년부터 ’10 Aged Years’, 10년 표기가 스탠더드가 되었습니다.
이 증류소는 2011년에도 10년 표기의 정규 보틀을 냈다가, 원액이 부족해 계속하지 못한 과거가 있습니다.
한 번 내려놓았던 10년 표기가 이번에는 스탠더드 쪽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정규품은 연수 표기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반대로 연수를 넣어 왔습니다.
시대를 앞서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 입구에 다시 한번 서 보고 싶어졌습니다.
인형의 다리와 노란 잠수정!!!
둘 다 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최근 다녀오신 분 중에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만남은 필연.
Rum&Whisky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온라인 숍: https://shop.little-happiness.jp/
【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