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편] 혼자서, 계속하기로 했다
2026.10.06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초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리틀 해피니스)”를 운영하는 다니모토 미카입니다.
2006년, 22살에 창업했습니다.
직원을 고용하고, “바텐더가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업계를 만든다”는 신념 아래, 17년 동안 조직으로서 달려 왔습니다.
그 선택을 내려놓기까지의 경위를 전편·중편에 적었습니다.
이 후편에서는 혼자 계속하기로 한 지금의 존재 방식과,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진짜 납득”에 대해 적었습니다.
바 경영자로서, 혹은 소규모 사업의 경영자로서, 비슷한 질문 앞에 서 계신 분께 닿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외로움 때문도, 누군가에 대한 불신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상을 좇은 결과,
“혼자”라는 선택에 자연스럽게 다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적인 형태를 누군가와 함께 이루고 싶었지만,
그것을 성립시킬 비즈니스 구조를, 아무리 생각하고 움직여도 제 안에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눈앞에 늘어선 보틀에는
각각 만든 이의 마음과 애정, 배경이 새겨져 있습니다.
어느 날, 지나치게 상대의 정답을 찾지 않아도, 마치 퍼즐 조각이 딱 맞아떨어지듯,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편안한 관계는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겹쳐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감각을 얻고 나서, 말을 다하는 것도, 상대의 감정을 앞질러 읽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간에 어울리는 만남을 만들기 위해, 손님이 가게에 이르는 동선도 조용히 다시 살펴 갔습니다.
위스키와 럼이라는 세계를 전제로, 자연스럽게 win-win이 성립하는 분들께 살며시 닿도록.
그 결과, 예전에 직원을 두고 영업하던 시절 이상의 매출을, 지금은 혼자서, 짧은 영업시간으로도 이루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지금까지 쌓아 온 시간과, 함께 걸어 준 사람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자라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의 자기희생도, 지금의 존재 방식도, 둘 다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이제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저는 “업계의 구조를 바꾼다”는 큰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마저 개운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나의 단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납득“이란, 반짝이는 기적 같은 일이 아니다.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모든 고민과 갈등의 시간을 지나, 조용히 내려앉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편의 글을 통해, Bar Little Happiness라는 곳의 “걸음과 윤곽”을 적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3부작 모음 페이지에서 차례로 읽어 주세요.
▶︎ 19년의 바 경영 끝에 다다른, 납득
*사진은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했을 때 들른 케이프코스트성에서 찍은 한 장입니다.
한때 수많은 생명이 갈 곳을 잃고 목소리를 빼앗겼던 그곳에,
누군가의 손으로 살며시 놓인 하트 모양의 꽃 장식이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것에 눈을 돌리면서도,
그래도 미래에 무언가를 남기려는 의지.
이곳의 고요함에는 그저 슬픔만이 아닌, “이어받는다”는 기도가 깃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온라인 숍: https://shop.little-happiness.jp/
【이 글을 쓴 사람】
다니모토 미카(谷本美香 / Mika Tanimoto)
주식회사 Little.m 대표 / 오너 바텐더
2006년부터 히로시마 나가레카와에서 위스키와 럼 전문 바 「Bar Little Happines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외의 증류소를 찾아가 만든 이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시 우수기능자.
「위스키도 럼도, 만든 이의 마음에 닿을 때 더 맛있어집니다.」
【가게 정보】📍 Bar Little Happiness
히로시마시 나카구 나가레카와초 5-14 Rolling나가레카와 1F
월~토 19:00~24:30 / 일 19:00~24:00 (증류소 방문 등 여행 중에는 휴무)
테이블 차지 없음 · 예약 불필요